빨가날1 빨간 달력, 1년 후 빨간 달력, 1년 후 Calendar full of holidays 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. 그때까지만 해도 사장은 어제 골프 라운딩에서 80이라는 마지노선을 넘어선 자신의 비극적인 공의 개수에 좌절한 채 열심히 골프 채널을 시청하고 있었다.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자신을 다독이면서. 응. 말해. 한 달만 쉬겠습니다. 그의 미간이 자동으로 짜부라졌다. 사장들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단어가 있다. 보너스. 회식. 휴가. 그 셋 중에서 가장 최악은 휴가였다. 누군가 휴가를 떠난다는 건 그 자리가 공석이 된다는 말이었고 그 공석을 누군가 메꿔야 함을 의미했다. 2인 분이 된 업무량에(실제로 그런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) 투덜 될 것이고 그게 자신의 귀에 들어오는 게 싫었다. 지금, 자신을 찾아.. 2023. 12. 21. 이전 1 다음